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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박원순·오거돈 사과했지만… 박원순 비서실장, 공공기관 감사로

    주희연 기자

    발행일 : 2021.06.03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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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서도 "부적절한 낙하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이 최근 한 공공기관 감사에 내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이달 중순 주주총회를 열고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감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고 전 실장 내정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주주총회 의결이 남아 있어 여권에서도 쉬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기업데이터 감사 임기는 최대 3년으로, 연봉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전 실장은 본지에 "데이터 전문가로 일한 경력이 있다"면서도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현재로선 딱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고 전 실장은 작년 7월 박 전 시장이 죽기 전 가장 마지막으로 독대하고, 통화도 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보고했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지만, 여성·시민단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박 전 시장이 성폭력일 수 있는 행위를 행했고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 등을 고 전 실장은 똑똑히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 책임, 피해자에 대한 사죄는 조금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박 전 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번 당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1965년생인 고 전 실장은 민간에서 일하다 열린우리당 시절 민주당에 들어왔고 이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2019년 5월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박 전 시장과 인연을 맺었고 작년 4월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1992년 '남조선 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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