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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축구 인사이드] 전쟁같은 유럽축구… 우승감독도 자리 못 지키네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1.06.03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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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하자마자 물러난 빅클럽 감독들

    '박수 칠 때 떠난다'지만, 올해는 이를 실행에 옮긴 지도자가 유난히 많다.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중 2개 리그 우승팀 감독이 옷을 벗었다. 전례 없이 많은 '사령탑과의 결별' 저변에는 코로나 사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승하고 떠나는 감독들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11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우승 후 약 20일 뒤 갑작스러운 감독 공석 상태를 맞았다. 안토니오 콩테(52)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다. 프랑스 릴OSC도 같은 달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버틴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크리스토프 갈티에(55) 릴 감독은 우승 이틀 만에 사임했다. 코로나로 관중을 거의 받지 못하면서 구단 재정이 악화되자 다음 시즌 선수 보강 등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네딘 지단(49)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이끌고 라리가 2위,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랐지만 최근 사퇴했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했다. 1기 시절(2016~2018년)엔 리그 우승(2016-2017)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連覇)를 일궜고, 잠시 팀을 떠났다가 다시 맡았던 2기엔 리그 우승(2019-2020시즌)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의 두 번째 퇴장을 두고 구단은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단 감독은 며칠 뒤 "구단이 더 이상 내게 믿음을 주지 않아 떠난다"고 반박했다. 영국 BBC는 "지난 시즌 유럽의 모든 리그가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연기되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며 "감독, 구단들이 '이대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카를로 안첼로티 전 에버턴(잉글랜드)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안첼로티는 2013~2015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유벤투스는 최근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과 이별하고 2014년부터 5시즌 내리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다른 빅 클럽들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진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로 복귀하는 조건으로 이적 시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많이 반영할 권한을 얻어냈다고 한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은 어떨까.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은 지난 4월 성적 부진(당시 리그 7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당했다가 열흘 뒤 AS로마(이탈리아)에 새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은 구단 19세 팀 감독에게 감독 대행을 맡겨 남은 시즌을 치렀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현지에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돌아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15년부터 5시즌 동안 토트넘을 지휘한 포체티노 감독은 유망주였던 손흥민을 영입해 지금의 '월드 클래스'로 키워낸 인물이다. 포체티노가 "아직 못다 한 일이 있다"며 PSG의 재계약 제안까지 거절하자, 그의 토트넘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 팀 떠난 감독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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