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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의 합주… 늘 목마르게 기다렸던 무대입니다"

    김성현 기자

    발행일 : 2021.06.03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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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씨
    13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공연

    하모니카는 블루스와 재즈, 팝과 가요까지 대중음악에서 두루 사랑받는 악기. 하지만 결정적 약점도 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는 좀처럼 초청받는 일이 드물다는 점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곡 '꽃송이가'에서 연주를 맡았던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36·사진)씨는 거꾸로 꾀를 냈다. 자신이 반대로 오케스트라를 초대해서 협연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2일 서울 신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공연을 꿈꿔왔는데, 제 공연에 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연주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백윤학)와 함께 작곡가 김형준의 하모니카 협주곡 '하모니카 메모리얼' 등을 들려준다. 그래서 이날 공연에도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하모니카의 '국내 최초' 기록을 대부분 보유한 연주자다. 고교 1학년 때인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에서 금상(청소년 트레몰로 부문)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2008년 같은 대회 성인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09년에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한국 연주자로는 처음으로 1위(트레몰로 솔로)를 차지했다. 하모니카의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셈이다.

    2006년에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 하모니카 전공으로 입학했다. 국내 대학에서 하모니카를 전공한 첫 음악인이다. 13일 연주하는 김형준의 작품도 국내 첫 하모니카 협주곡으로 꼽힌다. 박씨는 "하모니카를 위한 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에 대한 목마름과 기다림이 있다"면서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며, 전 세계 연주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 민요 '새야 새야'도 하모니카 연주로 들려줬다. 서양 악기라고만 생각했던 하모니카를 통해서 한국의 전통적 한이 깃든 음률을 연주하는 모습이 낯설고도 신선했다. 그는 "하모니카로 국악 앙상블을 만들어서 대회에도 참가하고 국악 공연을 하기도 했다"면서 "국악에는 한과 흥이라고 하는 우리만의 정서가 있는데 언젠가 외국에서 우리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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