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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일 "국내외 9곳의 모든 반도체 사업장에 대해 영국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트러스트로부터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은 다른 제조 시설에 비해 물 사용량과 탄소·폐기물 배출량이 많은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배출량을 줄인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공장에서 탄소, 폐기물 배출량은 각각 9.6%, 4.1%, 물 사용량은 7.8%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전 사업장에서 저감 인증을 받은 건 반도체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물 사용량과 탄소·폐기물 배출량이 늘자 전 공정에 걸쳐 감축 노력에 들어갔다. 우선 태양광·지열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제조 공정에서 온실 가스 사용을 최소화해 지난해 13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또 폐수를 정화해 다시 사용하고, 반도체 생산 용수로 정화하고 남은 물을 설비 세척에 사용해 물을 아꼈다. 골판지·비닐·노끈 등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여 지난해 3만5752톤의 폐기물을 줄였다. 기고자 :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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