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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하락 가능성 경고
내달 가계 유동성 관리 변수될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아파트 가격 과열을 지적하며 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홍 부총리는 3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고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이 글로벌 금융 위기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고점 수준에 도달했으니 앞으로 하락세를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뺀 서울 아파트의 실질 가격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전인 2008년 5월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달 99.5까지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98.8이었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미국에선 부동산 과열을 우려해 조기 테이퍼링(중앙은행의 돈 풀기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한국도 다음 달부터 가계 부채 유동성 관리가 강화된다"며 "이런 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상황 변수"라고 했다. 주요 국 정부 차원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하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1일부터 시행된 임대차 신고제에 대해 "신고 정보는 과세 정보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 기간, 임대료 등 신고 정보가 국세청의 과세 정보로 활용돼 임대인의 세 부담이 커지고 그 부담이 결국 임차인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이에 대한 설명이다.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완화 방안에 대해선 "조속히 당·정이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음 달부터 3기 신도시 등 올해분(3만호) 사전 청약이 진행된다"며 "높은 기대를 반영해 사전 청약 물량을 2000호 추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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