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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事一言] 드라마 OST도 한류 열풍

    장세희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마케팅팀장

    발행일 : 2021.06.04 / 문화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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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 후지TV에서 한국 드라마 OST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며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 제목은 '뮤직 리스트 - OST란 무엇인가, 겨울연가부터 사랑의 불시착까지'. 후지TV 지상파와 위성 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OST를 함께 들어보고, 작품과 OST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었다. 음악과 함께 드라마 장면을 여럿 가져다 써도 되겠냐는 문의였는데, 흔쾌히 승낙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프로그램에서 멋진 음악과 함께 소개되는 작품들은 일본에서 한류 붐을 일으킨 '겨울연가'나 지난해 열도를 들썩이게 한 '사랑의 불시착'뿐만이 아니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나의 아저씨' '미생' '도깨비' 등 최신 드라마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단순히 드라마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OST까지 찾아 들을 정도로 관심이 깊어진 데에 놀랐다.

    일본 지역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일본 드라마는 한국의 드라마 OST처럼 감정을 극대화해 전달하는 독특한 요소가 없다고 했다. 그러니 한국 드라마를 본 일본 시청자들은 OST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일본은 드라마 OST를 따로 만들기보다 기존 가수의 싱글 곡을 드라마 테마곡과 연계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반면 우리는 드라마 시놉시스와 전체 콘셉트에 맞춘 곡을 별도로 제작해 넣기 때문에 완성도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후지TV 특별 프로그램에선 OST를 부른 가수와 곡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소개됐다. '사랑의 불시착' OST인 크러쉬의 '둘만의 세상으로 가'와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전미도 배우가 직접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 국내에서도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이 드라마 장면과 함께 일본 안방 극장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방송에서 소개한 한국 드라마 OST 리스트를 공개하고, 스트리밍으로 직접 들을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어 드라마 홍보뿐 아니라 가수에 대한 홍보도 저절로 됐다. 한국 드라마 시장의 체계적 제작 프로세스와 촘촘히 잘 짠 전략이 만들어낸 드라마 OST가 또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서 한류 열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기고자 : 장세희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마케팅팀장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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