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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탄핵은 정당" 羅"朴 석방" 朱"내가 대구·경북 대표"

    조의준 기자 대구·구미=김승재 기자 대구·구미=김승현 기자

    발행일 : 2021.06.04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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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텃밭 대구서 합동연설회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 후보들이 3일 대구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후보들은 연설회에 앞서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당원은 전체 당대표 선거인단의 30% 정도에 달하고 과거 전당대회에서 투표율도 다른 지역보다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대구 연설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나를 정치권에 영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면서도 "탄핵은 정당하다"고 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여세를 몰아, 과거 탄핵 찬성으로 인한 '배신자'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2위로 본선에 오른 나경원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외치며 뒤집기 시도에 나섰고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후보는 "내가 대구·경북 대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고 통치불능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영입해 정치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승민 전 의원이 주도한 바른정당에 참여했다. 그런 이 후보가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힌 대구에서 탄핵이 정당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주실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연설회장 앞에선 이 후보에게 사진을 찍자는 사람이 몰려드는가 하면, "이준석 XX"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나 후보는 이날 첫 일정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으로 시작하는 등 이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혜안과 결단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당대표가 되면 즉각 석방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후 구미와 대구 북구갑 당협위원회 사무실, 서문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회에서는 "대구·경북은 늘 양보만 강요당했다"며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신공항을 새로 지으면 이름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고 싶다"며 "나경원의 마지막 소원은 정권교체"라고 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주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만 6개를 소화하고 대구에서 열린 비공개 당원 모임에 잇달아 참석했다. 주 후보는 연설회에서 "대구·경북의 사나이 주호영"이라며 "대구·경북은 낙동강 전선으로 나라를 살리고, 새마을운동으로 경제를 부흥시킨 곳"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 총생산은 30년째 전국 꼴찌고 15년째 당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다른 지역에) 구걸하지 말고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했다. 홍문표 후보는 "대구는 보수의 텃밭이자 민주화의 성지"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후보는 "2018년 문재인 정권에 속아 (지방선거에서) 대부분의 시도가 무너질 때 대구·경북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했다"며 "'제2의 새마을운동'을 일으켜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기고자 : 조의준 기자 대구·구미=김승재 기자 대구·구미=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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