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증권사가 15년간 쌓은 400만계좌, 카카오는 1년만에 달성

    박건형 기자 장형태 기자

    발행일 : 2021.06.04 / 종합 A1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금융 판도 바꾸는 '테크핀'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증권 계좌는 400만개가 넘는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달성한 수치다. 증권 업계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15년 만인 올 3월 400만 계좌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무시무시한 속도다. 쇼핑이나 택시 결제를 하고 남는 잔돈을 투자해주는 카카오페이 펀드 계좌는 190만개에 이른다. 금융 스타트업 토스가 지난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두 달 만에 3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같은 IT 기업들의 금융 서비스인 '테크핀(TechFin)'이 은행과 증권사들의 금융 권력에 균열을 내고 있다. 국내 금융 서비스 사용자들이 테크핀 모바일 앱을 여는 횟수는 1인당 월 225회로 하루 7번이 넘는다. 은행 앱의 9배 수준이다. 몸값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40조원 이상으로 국내 최대 은행인 KB금융(24조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간편 송금·결제 서비스로 성장한 금융 스타트업 토스는 기업가치 11조원으로 2018년 1조3000억원에서 10배나 급등하면서 우리은행(8조원)을 뛰어넘었다.

    테크핀 기업들은 기존 금융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계좌 개설과 투자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해지·해약도 모바일 앱 터치 몇 번이면 가능하다. 조건만 입력하면 몇 분 내에 금융 상품 수십 가지를 추천해준다.

    금융 업체들이 쌓아온 안정과 신뢰라는 무기를 데이터와 편리함을 앞세워 단숨에 뛰어넘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차량 공유 업체 고젝과 그랩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모바일 금융 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용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테크핀 기업들의 성장이 은행의 존재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기사 A8면
    기고자 : 박건형 기자 장형태 기자
    본문자수 : 961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