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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왕의 몰락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1.06.05 / 스포츠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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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세 르브론의 레이커스 PO탈락… 선스에 6차전 100대113으로 져

    지난해 10월, 미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를 4승2패로 꺾으며 NBA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7)는 온몸에 샴페인을 뿌리며 "나는 경쟁을 즐긴다"며 자축했다. 약 7개월 뒤인 지난 5월 1일, 제임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패배하고는 고개를 떨구며 "난 이제 나의 100%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4일, 레이커스는 피닉스 선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00대113으로 패배, 2승4패로 탈락해 올 시즌을 마감했다. 자신만만했던 '킹' 르브론이 8개월 만에 패배자가 됐다. 왕조차도 피할 수 없었던 세월의 흐름 탓이다.

    시즌 중반이었던 2월, 37세 노장 르브론의 시련이 시작됐다. 팀 핵심 선수 앤서니 데이비스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다. 르브론은 데이비스 몫까지 뛰어다니며 팀을 이끌었지만, 과부하가 걸렸는지 3월 발목을 다쳤다. 르브론은 이후 20경기에 코트에 서지 못했다. 낙담했던 킹스와의 경기는 아물지 않은 발목으로 복귀했을 때였고, 그 뒤 6경기를 더 쉬었다. 한때 리그 전체 1위였던 레이커스는 연패 수렁에 빠져 서부 콘퍼런스 7위로 추락했다.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돌아온 르브론은 전처럼 빠르고 강하지 않았다. 2경기에서 전체 슛 시도 중 42%를 3점슛에 의존했을 만큼 소극적이었다.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37)이 이끄는 서부 콘퍼런스 2위 피닉스 선스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르브론의 레이커스가 선스를 상대로 반전을 일으킬 거라는 기대가 남아 있었다. 전력상으로는 선스 못지않은 데다, 르브론의 '플레이오프 모드'가 발동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르브론은 6경기 내내 골밑을 맹렬하게 돌파하는 예전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매 경기 후반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르브론은 이날 29점 9리바운드, 슛 성공률은 42.3%를 기록했다. 그가 지금껏 패하면 시즌을 마감할 상황에서 치른 24경기 평균 33.7점 10.8리바운드, 49.1%의 슛 성공률과 비교해 부진했다. 그는 경기 후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으로 지쳤다"고 했다. 르브론은 NBA에서 뛴 18 시즌 중 15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중 1라운드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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