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점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아내, 中태극권 강사였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발행일 : 2021.06.05 / 사람 A29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지난 4월 초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점원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킨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아내<사진>가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벨기에의 프랑스어 일간지 라리브르가 최근 보도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중국어 및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미국·유럽에서는 공자학원을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간주해 폐쇄하는 중이라 이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태극권은 중국 공산당이 건강·체육을 위해 권장하는 중국의 전통 호신용 권법이다.

    라리브르는 레스쿠이에 대사가 주리투아니아 대사로 근무할 당시 아내 A씨가 수도 빌뉴스의 빌뉴스대 캠퍼스 내부에 있는 공자학원에서 태극권을 강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스쿠이에 대사가 리투아니아에 근무한 시기는 2012~2015년이다. 실제로 본지가 빌뉴스대 공자학원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2014년 4월 A씨가 리투아니아인들을 대상으로 태극권을 강의했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게시돼 있다. 빌뉴스대 공자학원 측은 A씨를 태극권 마스터라고만 소개하고 주리투아니아 벨기에 대사의 아내라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라리브르는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는 또다른 논란에 연루됐다"고 했다. 한국에서 옷가게 점원 뺨을 때린 일에 이어 서방에서 적대시하는 공자학원에서 태극권 강의를 한 것이 논란이 된다는 의미다.

    라리브르는 "(표면상) 공자학원은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영국문화원과 비슷한 기관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아 중국인 유학생과 해외의 중국 전문가를 감시하는 부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켜 왔다"고 했다.
    기고자 : 파리=손진석 특파원
    본문자수 : 85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