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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꽂이] 소설가·라디오 진행자 윤고은의 라디오로 읽어주기 좋은 책 5

    윤고은 소설가·라디오 진행자

    발행일 : 2021.06.05 / Books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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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윤고은은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EBS 라디오 '북카페' 진행자로 산다. 청취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들려주고 좋은 책을 소개한다.

    그는 2004년 등단해 장편 셋, 소설집 네 권과 최근 첫 산문집 '빈틈의 온기'(흐름출판)를 펴냈다. 라디오 진행자로 분당에서 일산까지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일상을 담았다. 지하철 환승을 제시간에 하기 위해 하루 한 번씩은 뛰어야 하는 고단한 현실의 틈새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출근길을 유일한 산책로라고 여기면, 마주치는 사람과 소음은 꽃과 음악이 된다. 그가 소개하는 라디오로 읽어주기 좋은 책 다섯 권.

    라디오에서 책을 읽어주기로 했다면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낭독 때 고려하는 매력이 마침내 만나는 교차로 같은 책이니까.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특히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한다. 눈이 아니라 귀를 열어두고 이야기를 따라가던 독자에게 '대성당'은 손의 감각도 느껴보라고 부추기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은 갓 구운 빵의 냄새와 온도를 떠올리게 만든다.

    책을 '듣는' 독자가 어떤 풍경에 놓여있는지를 상상하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데, 그중 가장 짜릿한 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차에서 못 내렸다거나 청소를 멈췄다거나 하는 일상의 분절이 들려올 때다. 같은 시간, 같은 책을 통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대성당' 앞에서 만나도 좋으리라.

    [표] 이 책은 꼭
    기고자 : 윤고은 소설가·라디오 진행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74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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