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150번째 등판만에… 롯데 박세웅, 감격의 첫 완봉

    장민석 기자

    발행일 : 2021.06.05 / 스포츠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KT 상대 7탈삼진·3피안타 호투… 롯데 국내투수론 10년만의 완봉

    '안경 에이스' 박세웅(26·사진·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국내 선발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4일 KT 위즈와 벌인 프로야구 수원 원정 경기에서 박세웅의 9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5대0 대승을 거뒀다. 박세웅은 KT 강타선을 맞아 117개의 공을 던져 7탈삼진 3볼넷 3피안타를 기록하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예상을 깨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훈이 3타수 1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딕슨 마차도와 추재현, 배성근이 각각 2타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박세웅의 완봉승은 올 시즌 KBO리그로 따지면 4월 15일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이다. 국내 선발로는 작년 9월 13일 LG전의 삼성 최채흥 이후 처음이다. 또 롯데 국내 선발투수로는 10년 만에 거둔 완봉승(9이닝 기준)이다. 고원준이 2011년 5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롯데 국내 투수들은 완봉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

    프로 통산 150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올린 박세웅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그는 2017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호투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롯데 팬들은 스포츠 고글을 끼고 마운드에 오르는 박세웅에게 '안경 에이스'란 별명을 붙였다. 그 별명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우승을 이끈 고(故) 최동원, 1992년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올리며 롯데에 두 번째 우승을 안긴 염종석으로 대표 되는 안경 쓴 우완 에이스의 계보를 박세웅이 이어주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었다.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킨 박세웅은 작년엔 8승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도 9차례 등판에서 다섯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안경 에이스' 칭호를 듣기엔 다소 부족했다. 롯데 팬들이 박세웅에게 좀 더 임팩트 있는 장면을 기대하던 순간 완봉승이란 대기록이 나왔다. 아직 병역 미필자인 박세웅은 첫 완봉승 후 "9회 등판은 자청했다. 김경문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이 경기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현재 선발투수 구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18승30패로 최하위인 롯데는 6월 들어 3승1패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본문자수 : 134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