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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입구에, 국보법 위반 신영복의 글씨체가…

    안준용 기자

    발행일 : 2021.06.05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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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정부때 원훈석 5년만에 교체

    국정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원훈석(院訓石) 제막식을 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새 원훈을 공개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로 원훈을 바꾼 지 불과 5년 만에 다시 교체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8년 7월 국정원을 방문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 바로 국정원의 본령"이라고 한 데서 따온 문구다.

    특히 원훈석 서체는 1968년 북한 연계 지하당 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확히는 신 선생의 생전 글씨체를 본뜬 '어깨동무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와 같은 서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대북 정보 활동을 주로 하는 국정원 원훈 서체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전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988년 특별 가석방됐다. 문 대통령이 평소 존경하는 사상가로 꼽아왔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이 제자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은 국정원 원훈은 그간 네 번이나 바뀌었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1961~1998년) 이후엔 '정보는 국력이다'(1998년·김대중 정부),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2008년·이명박 정부),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2016년·박근혜 정부) 등 10년을 못 넘기고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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