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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민정실 민변 출신 2명이 인사판 짠 것"

    표태준 기자

    발행일 : 2021.06.05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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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오수 검찰총장은 4일 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한 뒤 "(박범계) 법무부장관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였고 그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다행"이라는 입장을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박범계 장관이 김 총장과는 인사 협의를 하는 모양새만 갖추고 실제는 '정권 충성도'를 기준으로 줄 세우기 인사를 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김 총장과 의견 차이가 좁혀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견 청취 절차다. 이견(異見)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전날 김 총장과 두 차례 만나 인사를 논의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박 장관의 언급은 총장의 요구와 상관없이 인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예고로 해석됐다.

    이날 인사 발표 내용을 접한 검사들은 "박 장관의 의지라기보다는 결국 청와대의 뜻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검찰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두 명의 민변 출신이 검찰 인사 판을 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진국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을 염두에 둔 얘기였다. 이 비서관의 경우,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에 관여한 혐의로 수원지검이 대검에 보고한 기소 대상자이다. 이 비서관은 작년 2월 검찰 인사에서 신현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하고 박범계 장관과 인사안을 협의했다는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 사태로 신 전 수석이 퇴임했고 그 자리에 김진국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임명된 것이다. 한 법조인은 "김 총장이 임명되기도 전에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것은 이미 청와대가 인사안을 다 만들었다는 의미"라며 "김오수 총장이 '리더십 약화'를 의식해 법무장관을 상대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를 만들려 했지만, 실제로는 결정적 역할을 못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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