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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공장 30代, 월급 340만→280만원으로 줄어

    송혜진 기자

    발행일 : 2021.06.07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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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자들도 주52시간 기피

    경북 구미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A(37)씨는 다음 달부터 오후 6시 반에 퇴근하고 대리운전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다. 평소 주 68시간을 근무했던 A씨는 기본급 180만원에 각종 휴일 수당과 야근 수당을 포함해 340만원가량을 받아 왔다. 주 52시간 제도가 시작되면 A씨의 월급은 280만원가량으로 줄어든다. A씨는 "아이가 이제 18개월이라서 들어갈 돈이 많아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피하는 건 기업주만은 아니다. 비수도권 지역 중소 제조업체 근로자 상당수는 야근·잔업·시간 외 근무 등을 할 수 없어 월급 봉투가 얇아지는 것을 염려한다. 재작년 신노동연구회가 고용노동부 통계를 기초로 2020년부터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조선업체 협력사에서 일하는 근로자 임금을 산출했을 때 이들 근로자 월급은 기존보다 10.2%(33만원)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대기업과 영세 기업의 임금 격차는 2배가량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1배였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세전소득은 515만원이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245만원이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 컸다. 2018년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536만9000원인데, 1~4인 사업체 평균 임금은 184만8000원으로 대기업의 34.4%였다.

    제조 현장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에서 43.1세로 늘어났다. 대기업은 34.6세에서 39.5세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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