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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코로나?" 3라운드까지 1위 욘 람, 울면서 기권

    최수현 기자

    발행일 : 2021.06.07 / 스포츠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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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라운드 끝나자 닥친 날벼락

    남자 골프 세계 3위 욘 람(27·스페인)은 5일(이하 현지 시각)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였다.

    이날 앞서 열린 2라운드 잔여 경기 16번 홀(파3·183야드)에선 홀인원까지 했다.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친 것도, 2위를 6타 차로 앞선 것도 역대 이 대회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람이 2년 연속 우승과 투어 통산 6번째 우승, 상금 167만4000달러(약 18억7000만원)를 거의 차지한 듯했다. 하지만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 18번 홀 그린을 벗어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투어 관계자가 다가와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고, 람은 허리를 구부린 채 괴로워했다.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투어는 람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추적 조사 대상에 올랐다고 지난달 31일 통보했다. 이후 람은 투어 방침에 따라 매일 진단 검사를 받고 실내 시설 이용을 제한하면서 대회에 출전했다. 매번 음성이 나왔고 증상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 종료 후 3라운드 출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람은 US오픈 이틀 전인 15일까지 열흘간 격리된다. 동반 라운드한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 스코티 셰플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 최종 라운드 전에 검사받는다. 모리카와와 캔틀레이는 람이 빠진 대회 3라운드 공동 선두(12언더파)로 나섰다. 캔틀레이와 셰플러는 몇 달 전 이미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복귀했다. 앤디 레빈슨 투어 수석 부회장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에 따르면 검사는 최소 24시간 간격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람이 재검사를 요구해도 대회를 끝까지 치르기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람은 소셜미디어에 심경을 밝혔다. "매우 실망스럽지만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긴다. 좌절을 겪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는 "나와 가족이 괜찮으니 감사하다"며 "나를 응원해준 모든 팬과 함께 내일 최종 라운드를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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