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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잠해졌는데 달걀값 안 잡히네

    김정훈 기자

    발행일 : 2021.06.07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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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달 넘게 한 판 7000원대… 이달 하순쯤부터 하락할듯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한 달걀 가격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특란 30개 한 판의 소비자 가격은 7521원이었다. 올해 1월 28일(7253원)에 7000원대로 진입한 이후 넉 달 넘게 70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평년엔 5000원대 초중반이던 가격이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달걀 가격이 1년 전보다 45.4% 올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에서 기승을 부린 고병원성 AI가 달걀 값 폭등의 주범이다. 지난 4월 초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이 관찰되지 않아 정부 위기 경보 단계는 하향됐지만, 이미 알을 낳는 산란계의 23% 정도인 1670만 마리가 살처분된 뒤였다. 정부가 그간 달걀을 1억개 이상 수입했고 산란계 보급을 서두르고 있지만 달걀값이 잡히지 않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1분기 가구당 평균 달걀 구매량은 137.7개로 전년보다 7% 늘었다. 4월 농협 주요 매장 66곳의 달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었고, 지난달 1~20일에도 10.2% 증가하는 등 소비 증가가 달걀 값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

    달걀 값 상승은 외식 물가 오름세를 일정 부분 자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가게에서 먹는 라면 가격은 2.8% 올랐고, 볶음밥은 3.9%, 구내식당 식사비는 4.4% 올랐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물가 당국은 "이달 중 계란 5000만개 이상을 수입하고 달걀에 대한 0% 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달걀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를 이달 하순쯤으로 전망했다. 이달 산란계 평균 사육 마릿수는 7023만 마리로 작년보다 6.3% 적지만, 평년 수준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달걀 생산량은 지난 1일 4050만개에서 이달 하순 42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관측본부는 "6월 이후 달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산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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