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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이번엔 "천안함 함장이 부하 水葬" 이게 정권 본심일 것

    발행일 : 2021.06.09 / 여론/독자 A3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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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이 7일 "천안함 함장이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水葬)시켰다"고 했다. "한미 훈련 중이었는데 천안함이 폭침당한 줄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 책임"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북한이 공격했다는 사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한미 훈련이 천안함에서 170㎞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다른 출연자가 "함장이 수장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도 그는 '함장 책임'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 책임을 공격한 북한이 아니라 피해자인 함장에게 돌리는 것이다. 그는 "함장이 승진했다"고 했지만 함장은 10년 넘게 중령에 머물다 올 초 대령을 달고 바로 전역했다.

    당의 전 부대변인을 고위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이 사람의 주장이 이 정권의 본심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천안함 좌초설 등을 유포하던 사람의 요구에 따라 천안함 폭침을 재조사하려고 했다. 이는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공식 석상에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폭침 주범인 북 김영철을 불러 국빈급 대우를 했다. 천안함을 '우발적 사고'라고 했던 사람을 통일부 장관에 앉혔다. 국방장관조차 천안함 등 북한 도발을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했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부분은 천안함 폭침을 언급도 않거나 '사건' 등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2018년 남북 이벤트가 추진되자 KBS는 '천안함 괴담'을 재탕해 내보내기까지 했다. 그때마다 천안함 생존자와 유족은 피멍 든 가슴을 쳐야 했다.

    정권 사람들은 선거 때만 되면 유족을 위로하는 듯한 언사를 한다. 하지만 괴담을 퍼뜨리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지나쳤다'고 사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틈만 나면 '북한 아닌 남 탓'을 하거나 음모론을 꺼낸다. 폭침을 명령한 김정은은 이 사람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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