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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특공' 민간기업도 260채 받았다… '비리조사' 국조실도 수백채

    노석조 기자

    발행일 : 2021.06.09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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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특공)' 아파트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에도 260여채 제공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공 수혜 기업 중에는 정부 탈원전 정책에 보조를 맞춰온 태양광 전문 업체도 있었다. '특공 비리' 사건을 조사 중인 국무총리 직속 국무조정실 직원 570여명도 특공 대상자였으며 이 중 상당수가 특공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면서 특공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본지가 입수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자료 등을 보면, 지난 5년간 태양광 전문 업체 A사 등 10여 업체가 세종시 특공 아파트 260여채를 받았다. 특히 A사 직원들은 민간에 제공된 특공 아파트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6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사는 2017년 서울에 있던 본사를 세종시 행정안전부 별관으로 옮겼다. 정부 관계자는 "도시 활성화와 투자 촉진 차원에서 세종시 이전 기업에 특공을 준다는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삼 판매, 유리창 시공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소규모 업체 직원들도 세종시 이전을 명목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감사원 간부는 "특공 대상 업체 선정 과정에서 대가성 금전 거래는 없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현재 특공 비리를 조사 중인 국조실도 특공 대상이었다"면서 "최소 570명의 국조실 직원이 특공 신청이 가능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조실의 세종시 이주 지원비로 지난 2년간 총 27억4202만3000원이 지출됐는데, 1인당 지원비가 4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며 약 570명이 세종시로 이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측은 "내부 직원의 특공 현황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조실이 특공 비리를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국회 국정조사와 함께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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