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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미국… 유통기한 임박 얀센 수백만회분 버릴 판

    뉴욕=정시행 특파원

    발행일 : 2021.06.10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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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모더나도 10~20% 폐기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부족으로 신음하는 '백신 디바이드(격차)'가 문제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백신이 남아돌아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에서 이달 말로 유통기한이 끝나는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재고가 수백만 도스(1회 접종분)에 달해 폐기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얀센 백신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한국에 100만명분을 지원한 백신으로, 한국에 들어온 물량 역시 유효기간이 대부분 이달 2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2140만회 분량을 납품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만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열흘간 사용 중단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지는 등 얀센 거부감이 커졌다. 어차피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물량이 워낙 풍부해 얀센을 굳이 맞지 않아도 된다.

    미 국민의 약 60%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백신 기피층의 접종 거부로 접종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된 것도 이유다. 뉴욕시가 관광지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놔줄 정도로 백신 소진 아이디어를 짜냈고, 민간 의원과 약국 등에 보급하기도 했지만 남아도는 물량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10~20%는 사용하지 못한 채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폐기하고 있다.
    기고자 :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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