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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가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코인 절반 한달새 50% 넘게 폭락

금융위원회는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사업자(가상화폐 거래소)의 위장 계좌나 타인 명의 집금(集金) 계좌를 전수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를 제외하면 국내 거래소들은 이른바 '벌집 계좌'(거래소 명의의 법인계좌에 투자자들의 돈을 입금하는 방식) 형식의 집금 계좌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계좌에 의심스러운 점이 없는지를 일제히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위는 이날 가상화폐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한 관련 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

이 방안에 따라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월까지 매월 전체 금융회사를 상대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위장 계좌 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9월 24일부터는 투자자의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를 앞두고 시중은행이 '벌집 계좌' 개설을 엄격히 제한하자, 몇몇 거래소는 시중은행이 아닌 상호금융이나 소규모 금융회사의 계좌를 활용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최근 강화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최근 크게 하락했다.

9일 기준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되는 가상화폐 117개 중 한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달 전에 비해 가격이 내려갔다.

가격이 50% 넘게 하락한 가상화폐도 54개로 절반 가까이 됐다. 가상화폐 퀀텀의 하락폭이 67%로 가장 컸고 온톨로지(67%), 리스크(65%), 스와이프(64%) 등이 뒤를 이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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