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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미술품 스캔들로 징역형 받은 사람인데… tvN "洪대표님에게 드라마 자문" 홍보 논란

    정상혁 기자

    발행일 : 2021.06.11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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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가 미술상(商)'으로 불리며 거액의 여러 미술 관련 스캔들로 징역형까지 선고받았던 과거 서미갤러리 대표 홍송원(68·사진)씨가 tvN 드라마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가 암투를 다루는 이 드라마에서 홍씨는 세트장에 놓일 미술품 선정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tvN 측은 드라마 '마인' 홍보를 위해 관련 제작 과정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해 "오랜 기간 갤러리를 운영하며 전문적 지식과 함께 작품을 컨설팅해 온 홍송원 대표님에게 자문했다"고 밝혔다. 배경이 재벌가이고 극중 주인공 직업이 갤러리 대표로 설정돼 곳곳에 실제 미술품이 등장하기에, 전문가를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홍씨에게 자문했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매 주말 방영 중인 드라마 1·2회 엔딩에 "도움 주신 홍송원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홍씨는 재벌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 2013년 대기업의 미술품 거래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연루됐던 인물이다. 2013년 고가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매출 기록을 조작해 30억여원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4년 '동양그룹 사태' 당시에는 오너 일가가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빼돌린 미술품을 넘겨받아 내다 판 혐의로 기소됐다. 이듬해 유죄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항소심에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20억원, 강제집행면탈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홍씨는 지난해 관세청이 공개한 '2020년 법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포함돼있다. 체납액은 약 16억원이다.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국이 인물 검증에 구멍을 드러냈고, 심지어 이를 적극 홍보까지 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중견 화랑 대표는 "미술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 인물이었다는 점을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tvN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홍씨의 행적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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