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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의원 등 모두 5명 감염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 등 주요 일정 줄줄이 연기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보좌진들의 잇따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11일 당 지도부 회의와 당·정·청 회의, 부동산 세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등 주요 일정은 줄줄이 연기됐고,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도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발 '코로나 쇼크'로 국회도 이날 오후부터 전면 폐쇄를 하면서 사실상 세 번째 '셧다운'에 들어갔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총 5명 발생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시작이었다. 안 의원은 지난 6일 지역 행사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의 확진은 지난 4월 이개호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안 의원의 보좌진 2명과 송영길 대표의 보좌진 1명,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비서 1명도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확진자가 잇따르자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주요 회의도 줄줄이 연기됐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종부세 및 양도세 완화안 등을 논의해 당의 입장을 정리하려 했지만, 이 역시 급히 취소됐다. 당 최고위원회의와 '사회적 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 회의'도 미뤄졌다. 민주당 초선그룹 '더민초'도 이날 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일정을 미뤘다.

안 의원이 속한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에도 파장이 미쳤다. 국방위는 지난 8일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는데 이 자리에 여야 국방위원들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2회를 모두 마친 서 장관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대선 주자 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 의원이 좌장 역할을 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캠프를 폐쇄했다. 지난 7일 한 행사에서 안 의원과 접촉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속출하자 국회는 12일까지 본청과 의원회관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전면 폐쇄는 지난해 2월과 8월 이후 세 번째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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