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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 알파인 스키 경기장이 숲으로 원상 복구된다. 정상까지 설치된 곤돌라는 내년부터 3년간 운영한 뒤 추후 철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동안 산림 복구를 주장한 환경 단체와 올림픽 유산 존치를 바란 지역 주민 의견을 절충한 결과다.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산림청은 11일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해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협의회는 지난 4월 산림 원상 복구와 함께 총길이 3.5㎞ 곤돌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2024년 말까지 한시 운영키로 합의했다. 국무조정실은 "이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 여부는 정부가 검토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전문가·시민 단체와 함께 가리왕산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내로 환경부, 산림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스키장 건설에 2000여억원이 투입됐는데 원상 복구에도 690억~1000억원가량 들 전망이다.

선수용 급경사로 이뤄진 가리왕산 스키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후 원상 복구키로 계획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깎아 만들었다. 이후 산림청이 원상 복구를 명령하자, 강원도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기고자 :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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