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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필수, 음식·함성은 금지

오는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 현행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다만 축구장·야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 더 많은 관중이 입장할 수 있게 되고, K팝 공연과 같은 대중음악 공연장에서도 4000명까지 관람이 가능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11일 발표했다.

수도권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거리 두기 체계는 7월 5일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1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지역(비수도권)은 전체 수용 인원(좌석)의 30%에서 50%, 2단계 지역(수도권 등)에선 10%에서 30%까지로 각각 확대된다. 실내·실외 대중음악 공연도 클래식·뮤지컬 공연과 마찬가지로 100인 이상 입장이 가능해진다. 지금껏 클래식·뮤지컬과 달리 대중음악 공연만 100인 미만으로 제한해 형평성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풀어준 것이다.

다만 최대 4000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 공연 중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어야 하고, 음식은 안 되며 함성·구호도 외칠 수 없다. 새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 인원 제한 규모는 50~70%로 바뀐다.

이 같은 경기장·공연장 관람 부분을 제외하면 기존 거리 두기 단계 조치는 내달 4일까지 대부분 유지된다.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반기 1300만명 이상 예방접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전국 확진자 규모가 1000명 이하로 지속적으로 관리될 경우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로 이행이 가능하다"면서 "내달 5일 이후 거리 두기 세부 방역 조치 내용은 이달 말 중대본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거리 두기 체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의 경우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져 국민들 '방역 피로도'가 줄고 자영업자들의 영업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너무 성급히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잖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는 "고령층 접종이 6월 말까지 마무리된다고 해도, 면역이 형성되려면 2~3주 정도 추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방역 완화는 몇 주라도 시간을 두고 다소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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