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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2021년 들어 이날까지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가 총 188만4146명으로, 이미 2020년 전체 사망자(188만510명)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 들어 남미와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인구당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남미 페루에선 지난해 사망자가 9만3000명이었는데 올해 사망자가 이미 9만4000명이다.

이는 글로벌 백신 보급 불균형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의료 체계를 동원해 사망자를 줄였고, 지난 연말부터 백신이 보급되면서 피해가 더욱 줄어들었다. 반면 아직 백신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개도국에선 코로나 감염·사망 추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기고자 :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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