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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60억달러 손실, 게시판서 타깃 정하면 집중 매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단체 행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로빈후드 개미'들이 특정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가격을 폭등시키면서 해당 종목에 공매도를 했던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달부터 헤지펀드들이 입은 손실이 약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때 돈을 버는 투자 기법이어서 주가가 폭등하면 막대한 손실을 본다. 로빈후드라는 미국 주식 투자 앱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로빈후드 개미라고 부른다.

영국 데이터회사 오르텍스애널리틱스가 분석한 결과, 멜빈캐피털·라이트스트리트캐피털 등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로빈후드 개미들이 대거 사들인 5개 종목에서 60억달러를 잃었다. 멜빈캐피털은 올 초 이후 손실이 45%에 달한다.

로빈후드 개미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올해 초 게임스톱을 시작으로 베드배스앤드비욘드·AMC·블랙베리·클로버헬스 등 이른바 '5대 밈(meme) 주식'을 집중적으로 샀다. 밈은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합성 사진 등을 뜻한다. 보험 스타트업 클로버헬스는 이달 초까지 주가가 10달러를 밑돌았는데 지난 9일 28달러까지 올랐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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