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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홀딩스' 이사회 의장 맡아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서울대 수익사업을 관리하는 지주회사 'SNU홀딩스' 이사회 초대 의장을 맡는다고 서울대가 31일 밝혔다. 권 고문을 비롯해 오종남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태현 MBK 파트너스 대표, 서동규 전 삼일PwC회계법인 부문 대표 등 5명이 이사회에 외부 인사로 참여한다. 서 전 대표는 SNU홀딩스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서울대 내부 인사인 김용진 기획처장과 강준호 전 기획처장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지난 2월 서울대가 만든 SNU홀딩스는 정부 출연금과 등록금을 제외한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자체 수익 사업과 서울대 재산 6000억원가량을 관리하는 회사로 서울대법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화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외 대학보다 재정 규모가 작고 재정 자립도가 낮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 지난 2월 SNU홀딩스를 세웠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권 고문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7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월 퇴임했다. 산업, 벤처, 투자, 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SNU홀딩스의 전문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NU홀딩스는 기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맡던 교원 창업과 함께 특허 활용 벤처 투자, 공개 강좌, 글로벌 교육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의 인적 자원과 브랜드를 활용한 교육 사업, 특허와 부동산 등 학내 인프라를 활용한 자체 수익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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