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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토론회서 답변 태도 충돌

1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답변 태도'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정면 충돌했다.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 재원 마련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다며 이 지사에게 "나쁜 버릇이 있다"고 했고, 이 지사는 "정 전 총리도 (제 질문에 대한) 말씀을 안 하신다"면서 맞섰다.

정 전 총리는 토론에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마련과 관련해 "조세 감면, 예산 절감으로 각각 25조원씩 마련하겠다는데 이건 사실상 증세"라면서 "25조원이 어떻게 증세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모든 청년에게 1억원씩 지원하겠다는 정 전 총리 정책은 그 지적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전 총리는 "아니, 제 질문부터 답변하세요"라며 "오늘뿐만이 아니라 이 지사는 나쁜 버릇이 있다. 누가 질문을 하면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번 TV 토론에서도 변호사 수임료 문제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질문에 답변을 안 하셨다"며 "검증을 회피하고 답변을 피하면 어떻게 하시겠다는 거냐"고 했다.

이 지사는 "이건 정 전 총리와 저의 개인적 토론이 아니라 우리 국민께서 지켜보시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다 판단하신다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이어 "정 전 총리께서도 (모든 청년에게 지원하겠다는) 씨앗통장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하신다"며 "설명을 한번 듣고 싶다"고 되물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이날 이 지사에게 "민감한 현안에는 회피했다"며 "조국 전 장관 딸 입학 처분도 그렇고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지켜본다는 입장이더라. 어떤 생각이냐"고 했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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