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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종예선, 오늘 오후 8시 이라크와 첫 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을 시작으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 마지막 관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다. 역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외국인 지도자 중 거스 히딩크(2002 한·일), 딕 아드보카트(2006 독일) 감독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 핌 베어벡,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꿈의 무대'로 가는 여정은 그만큼 험난하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FIFA 36위)은 이라크(70위), 레바논(98위), 시리아(80위),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68위)와 A조에서 본선 직행 티켓(1·2위)을 놓고 싸운다.

2일 이라크에 이어 7일 레바논과 홈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와 국내 K리그의 핵심 선수들을 뽑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벤투 감독이 원하는 '완전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승 전략의 핵심은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29일 왓퍼드와 벌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시즌 2호)을 넣으며 개인 통산 200번째 프리미어리그 출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황의조는 벤투호 최다골(13골)의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도 12골을 넣어 보르도의 주 득점원 역할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로 이적한 황희찬 역시 대표팀에선 꾸준히 활약했다. 그는 "첫 두 경기부터 이겨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은 1년 9개월 만에 합류했다. 이라크 지휘봉은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가 잡고 있다. 그는 독일월드컵 첫 경기에서 토고를 2대1로 꺾으면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승리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8월 이라크 감독으로 부임해 첫 공식 경기 상대로 한국과 만나게 된 아드보카트는 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였다. 다시 한국에 와서 영광"이라고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페인과 터키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한국전을 준비해 왔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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