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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패럴림픽 사격 박진호, 동메달 이어 개인 두번째 메달

박진호(44·청주시청)가 1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혼성 10ｍ 공기소총 복사(SH1·척수 및 기타 장애) 결선에서 253.0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딴 나타샤 힐트로프(29·독일·253.1점)에게 0.1점 차로 뒤졌다. 지난 30일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동메달에 이어 박진호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 이틀 전 박진호가 "패럴림픽 첫 메달을 땄으니 이제 메달 색깔을 바꿔보겠다"고 말한 대로 됐다.

박진호는 이날 총 60발을 쏘는 예선에서 638.9점을 쏴 패럴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1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박진호는 결선에서 마지막 3명이 남을 때까지 211.2점으로 2위 힐트로프(210.5점)에게 0.7점 앞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까지 남은 4발 중 하나가 10점대 표적을 빗나가 9.6점을 맞히며 역전패를 당했다.

박진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즐겨 대학도 체육학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스물다섯 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재활 중 의사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고, "남자다운 운동을 하고 싶다"며 총을 들었다.

탁구 단체전에선 남자 차수용·박진철·김현욱(1-2등급), 백영복·김영건·김정길(4-5등급), 여자 서수연·이미규·윤지유(1-3등급) 조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 3개를 확보했다. 기고자 : 사이타마=송원형 기자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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