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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여당 정치인 A씨가 동료 수감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A씨는 과거 노사모에서 활동했고, 작년 4월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구치소 감방 동료를 수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천억원대 금융 사기 사건의 주범인 모 기업인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 혐의 가운데 일부가 인정돼 지난 7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런데 서울남부지검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한 수감자의 주장으로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료 수감자는 구치소와 검찰 조사에서 "방에 잠시 서 있거나 창문 밖을 보고 있으면 A씨가 옆으로 다가와 성추행을 했다", "처음 한두 번 정도는 장난을 거는 건가 싶기도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 후로도 두 달간 2~3일에 한 번씩 꾸준히 성추행을 반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감자는 A씨가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 나도 함께 북한을 갔다"고 하는 등 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걸 듣고 A씨가 친노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수감자가 지난 6월 구치소 측에 A씨의 강제추행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자 A씨 측 변호사가 구치소로 찾아와 합의를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기고자 :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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