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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市의회의 시정질문 중 진행 방식에 반발해 한때 퇴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의회 시정(市政) 질문 도중 회의 진행 방식에 반발하며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비판에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오 시장이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회의가 한때 정회한 것이다.

민주당 소속 이경선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후 시정 질문에서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운영과 관련해 질문하며 류훈 행정2부시장, 조인동 행정1부시장, 김의승 기획조정실장을 차례로 발언대로 불러 세웠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지난달 26일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도입한 '사회주택' 운영 실태를 지적한 영상을 이 채널에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을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최순실씨에 빗대 "'오순실의 시정농단'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시민 눈으로 점검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답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오 시장은 발언대로 나가 "답변할 기회를 줘야 오해가 풀린다. 마이크를 켜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기덕 부의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자, 오 시장은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고성을 쏟아내자, 오 시장은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며 퇴장했다. 시의회에서 답변 시간을 약속받은 오 시장은 한 시간여 뒤 본회의장에 복귀해 유튜브 채널 운영과 사회주택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0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시의회와 협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도입과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인선 등을 놓고 시의회와 충돌하며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기고자 :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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