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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단·상임위장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위기 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며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임기 말 공직 사회 기강을 다잡고 코로나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언론중재법과 관련해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 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 생각해달라"며 9월 정기 국회에서 입법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절반 이상은 다음 정부에서 사용할 예산"이라며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헌정 사상 레임덕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희망한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간담회에선 언론중재법이 화두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 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함을 알 수 있다. 주요 7국(G7) 정상회의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가짜 뉴스를 꼽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언론은 어차피 비판하는 족속들이고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 된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최근 출간된 회고록 '약속의 땅'을 읽어보라고 권유한 직후 나왔다고 한다. 다만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언론중재법과 바로 연결해서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전제했다"고 밝혔다. 환경노동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가짜 뉴스 근절 뜻은 존중하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언론단체 의견을 존중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정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언급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의 방식을 지속하는 것이 옳으냐"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의 전환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달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어려움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성의 있게 들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기고자 : 김은중 기자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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