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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미스매치] (上) '경력직 모집' 55만건… '신입 모집'은 3만건뿐

    조유미 기자

    발행일 : 2021.09.06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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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 경력직 선호도 취업난 한몫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도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인문계 출신이 선호하는 마케팅, 재무, 인사 같은 분야에서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거의 뽑지 않고 경력직으로 채우면서 문과 출신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기준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에 올라 있는 상장사 마케팅·광고·기획 직군 구인공고 가운데 신입 채용은 28.9%(59곳)에 불과했다. 70% 이상이 경력직을 뽑는 구인광고로 3~5년 차 31.4%(62곳), 5~9년 차 25.5%(52곳) 순이었다. 올 상반기 구인사이트 사람인에 등록된 기획·전략·인사·총무·법무·마케팅 등 인문사회 분류 9개 직군의 경력직 구인 공고 등록 건수는 55만4000건이나 됐지만, 신입 공고 건수는 3만8000건뿐이었다.

    기업들은 과거 공채를 통해 직군별로 많게는 수백명씩 인력을 채용한 뒤 각 부서에 배치했다. 반면 요즘은 부서별로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수시채용하면서 경력직을 더 선호하게 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필요한 인력만 골라서 쓰는 '핀셋 채용'을 하다 보니 즉각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이 우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한 이공계 직군의 경우 일단 신입을 뽑은 뒤 실무 교육을 새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포화 상태인 인문·사회 직군에서 신입을 뽑아 새로 가르치는 것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재무나 회계 분야는 회사별로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해 본 직원을 뽑으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며 "사내에 신입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은 있지만 인사나 재무 직군의 신입 교육은 따로 없다"고 했다.
    기고자 : 조유미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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