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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비대면 뜨고 중국 지고, 美상장 대어들 엇갈린 명암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발행일 : 2021.09.06 / 경제 B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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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대 美 IPO 시장… 테크기업 15곳 주가변동 보니

    코로나 사태가 1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에서도 비대면 테크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기관과 일반인들의 투자가 몰리면서 다른 업종보다 주가가 오른 기업 비율도 높고 주가 상승 폭도 큰 것이다. 올해 미 증시에 상장한 주식들도 비대면 사업을 주로 하는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예컨대 지난 7월 1일 상장한 세계적인 도넛 체인 회사 크리스피 크림은 9월 3일 주가가 상장 때보다 5% 하락했지만, 하루 전날 상장한 사이버보안 업체 센티넬원은 같은 기간 주가가 97.3% 상승했다.

    본지가 올해 나스닥과 뉴욕증시에 상장한 테크 기업 중 상장 당시 기업 가치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 이상 기업과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주요 테크 기업 15곳의 주가를 살펴본 결과, 9월 3일 기준(현지 시각) 9곳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한 지 반년 이내 주가가 2배 된 곳도 4곳에 달했다.

    ◇큰 폭으로 오른 비대면 테크 기업 주가

    올해 미 증시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렸다. 미 자산운용사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 23일까지 미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250곳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늘어난 수치로, 작년 전체 상장 건수(218건)를 웃돈다. 상장 규모도 역대 최대급이다. 올 1~7월 23일까지 미 증시 IPO 규모는 890억달러(약 103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한 15개 주요 상장 테크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이스라엘의 업무 협업 툴(도구) 소프트웨어 회사 먼데이닷컴이다. 지난 6월 10일 상장한 이 회사는 3일 주가가 379.81달러로, 상장 석 달도 안 돼 145%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업무 협업 툴이 비즈니스 현장에 빠르게 자리 잡은 덕분이다. 주가 상승률 2위는 소프트웨어 보안 업체 센티넬원이다. 이 회사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한 고객들은 작년 12월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솔라윈즈 해킹' 당시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자 이 회사 주가는 지난 주에만 10% 가까이 올랐다.

    주가 상승률 3위는 1월 13일 상장한 미국의 후불 결제 업체 어펌(89.9% 상승)이다. 어펌은 최근 아마존과 손잡고 후불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메타버스'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 주가도 3일 기준 82.87달러로 지난 3월 상장 시보다 84.2% 올랐다.

    ◇업무 협업 툴 회사 폭등… 디디추싱·소파이·쿠팡은 하락

    반면 중국의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 핀테크 업체 소파이, 한국 쿠팡은 예상치 못한 악재로 주가 상승률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지난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초강력 규제 여파로 주가가 상장 때보다 35.6% 하락한 9.02달러로 내려앉았다.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소파이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난 6월 상장했다. 하지만 대규모 부채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상장 때보다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지난 3월 기업 가치 600억달러(약 69조4000억원)를 인정받으며 뉴욕 증시에 입성한 한국의 쿠팡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로 2분기 6000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며 3일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15.3% 하락한 29.65달러를 기록했다.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상장했던 무료 주식 거래 서비스 로빈후드는 7월 29일 1주당 38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해 8월 초 70달러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빈후드의 주요 수익원인 투자자 주식주문 정보 판매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3일 주가는 43.35달러에 머물렀다.

    한편 올 연말까지 다른 '대어'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료품 주문 배달 서비스 인스타카드,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서비스 넥스트도어도 올해 중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래픽]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5개 주요 테크기업 주가

    [그래픽] 상장일 대비 등락폭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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