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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찬물 끼얹기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1.09.06 / TV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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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쉬자위안 九단 / 黑 원성진 九단

    〈제8보〉(95~103)=기사들의 승부 수명과 만개(滿開) 시점은 백인백색이다. 송태곤은 17세 때 정점에 올랐고, 서능욱은 53세에 첫 우승을 맛봤다. 후지사와 슈코는 67세 때까지 타이틀을 지켰다. 36세 원성진도 관찰 대상이다. 10여 살 아래 청년들이 장악한 바둑계에서 시간을 역행 중인 그의 전성기가 언제일지는 아직 본인도 모른다.

    백이 대마 타개를 위해 △에 끼워오자 원성진은 3분간 판을 훑어보더니 95로 지켰다. 전형적인 '부자 몸조심'의 한 수. 하지만 96으로 끊었어도 충분한 장면이었다. 참고 1도가 예상되는 수순 중 하나. 백의 노림은 2인데 13까지 몽땅 잡힌다. 이 수순을 바로 결행했더라면 바둑은 여기서 끝났을지 모른다.

    95의 후퇴로 98까지 활용 수순이 돌아가 백이 한숨 돌렸다. 하지만 뒤이은 100이 또 한 번 찬물을 끼얹는다. 흑에게 101에 붙이고 103으로 맞끊는 상용 수단을 스스로 제공했기 때문. 100으로는 참고 2도 1까지 뛰고 A와 실전보 '가'를 맞보는 것이 최선이었다. 103 때 백은 다음 수를 찾지 못한 채 뜸을 들이는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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