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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한국 과학사 이야기

    박사 북칼럼니스트

    발행일 : 2021.09.06 / 특집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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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돌 별자리 기록부터 에밀레종까지… 우리 선조들 과학적 성과 모았어요

    ◆신동원 지음 l 임익종 그림 l 출판사 책과함께어린이 l 가격 1만5000원

    '과학자' 하면 떠오르는 이름을 한번 얘기해보세요. 아인슈타인, 갈릴레이, 에디슨 등 유명한 이름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과학자 이름이 먼저 떠오르지는 않아요. 우리나라 과학자는 한참 생각하면 조선 시대 발명왕 장영실이 생각나는 정도일 거예요. 우리 과학기술이 서양에 비해 뒤떨어졌기 때문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아요.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조상들의 과학적 성과를 자세하게 소개해요. 총 세 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하늘과 땅에 대한 과학, 생물과 몸에 대한 과학, 그리고 각종 기술과 발명품, 현대 과학 100년 등을 다루고 있어요.

    우리 조상들이 별자리를 살피고 우주를 탐구한 흔적은 선사시대 고인돌에도 나타나 있어요. 한반도에는 전 세계 고인돌의 절반에 이르는 2만5000기가 있답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건 기원전 3000년 무렵까지 갑니다. 고인돌에는 여러 동그라미가 새겨져 있었는데, 학자들은 그것이 선사시대 사람들이 눈으로 본 별자리를 새긴 것이라고 봤어요. 이후에도 우리 조상들은 첨성대, 관천대 등 천문 관측 건물을 이용하며 유성우, 신성(新星)의 폭발, 일식, 월식, 흑점 등 천체 변화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겼어요.

    3권에선 우리가 많이 들어봤지만 미처 원리까진 몰랐던 다양한 기술과 발명품을 소개해요. '에밀레종'이라고도 하는 통일신라 시대 성덕대왕 신종은 일반적인 종보다 맥놀이(소리나 파동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되풀이하는 것)가 크다고 해요. 당시엔 맥놀이가 부처의 소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맥놀이가 큰 종을 좋은 종으로 여겼대요. 현대 과학자들이 성덕대왕의 맥놀이가 큰 이유를 알아봤더니 놀라운 점들이 드러났죠. 원래 종 모양이 완전한 좌우 대칭이거나 재료 구성이 일정하면 맥놀이가 발생하지 않는데, 성덕대왕 신종은 종 부위마다 구리·주석 비율이 다르고 좌우도 완전한 대칭이 아니래요. 이 종을 만든 장인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런 과학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이 밖에도 석굴암, 고려청자, 금속활자, 거북선, 수원 화성, 훈민정음 등에 숨어 있는 원리를 알고 나면 우리 조상 과학기술의 훌륭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책에는 종두법을 보급한 지석영 선생 등 한국 근현대 과학자들과 업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줘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온 한국 과학 발전의 역사, 이제 우리가 이어받을 차례가 되었어요.
    기고자 : 박사 북칼럼니스트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27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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