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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또 선관위원장 사퇴 소동, 국민 염증 키우는 野

    발행일 : 2021.09.06 / 여론/독자 A3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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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책임진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역선택 방지' 문제를 놓고 후보 간 충돌이 계속되자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이준석 대표가 만류하면서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제1야당의 경선 절차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역선택 방지'는 경선 여론조사 때 지지 정당을 물어 여당 지지층을 배제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찬성,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반대한다. 여당 지지층의 조직적 역선택이 야당 후보 선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린다. 다만 결정적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 정 위원장은 일부 후보들이 경선 일정 보이콧까지 선언하며 집단행동에 나서자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여당은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해 차례로 당원 투표 결과를 내놓고 있는데, 제1야당은 첫발도 떼지 못한 채 파행 직전까지 치달은 것이다.

    후보 간 이견을 중재하고 설득해야 할 선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부터 밝힌 것도 무책임하지만 대선 후보들의 끝없는 이전투구는 더욱 정치 염증을 키우고 있다. 한발씩 양보해 경선 룰과 일정을 확정짓고 정책 구상과 공약 대결로 경쟁을 벌이기는커녕 사소한 룰 싸움으로 벼랑 끝 대치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 토론 개최,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놓고 후보들은 물론 당대표까지 뒤엉켜 치고받으며 내분을 벌였다. 대표와 후보 간 통화 녹취록 공방까지 벌어져 '막장이 따로 없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 와중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공정성을 의심받는 데 자괴감을 느낀다"며 사퇴한 데 이어 정 위원장도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번복한 것이다.

    문 정권의 실정(失政)에 실망한 많은 사람이 제1야당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데도 대선 후보라는 이들이 눈앞의 유불리만 따지면서 진흙탕 싸움에 빠져 있다. 이러고도 자신을 정권 교체 적임자라 주장하니 볼썽사납다.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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