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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민노총위원장 석방안하면 방역 어긴 송영길 대표 고발할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 현장에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5일 충청도 지역에서 처음 치러진 합동연설회에는 행사장 밖에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 신경전을 벌이는 등 '거리 두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 선거관리위는 6일 회의를 열고 11일 대구·경북 경선부터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ARS 투표로 전환키로 했다.

한준호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이 최대한 모이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이 (당) 선관위의 역할"이라며 "합동연설회장 외부에 모일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 차단하고 방역 지침을 계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선 시작 전부터 당 지도부에서는 현장 투표를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자는 얘기가 나왔으나, 당 선관위는 경선 룰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첫 경선지부터 "여당이 방역 수칙을 안 지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현장 투표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오늘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지 않는다면 대선 유세를 핑계로 방역 지침을 어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를 방치한 경찰청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주노총의 경우 방역 지침을 위반하며 사람들을 모아 집회한 것이고, 저희는 모이지 못하도록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이 모인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노조원을 모으려 했다면 저희는 가급적 흩어지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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