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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취소, 캠프선 반전 모색
검증공세 등 모든 전략 재점검 ＂유권자 20만 몰린 호남서 총력＂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경선에서 '충격패'를 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예정됐던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와 방송 출연 등 대부분 일정을 취소했다. 이 전 대표는 대신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향후 경선 전략을 논의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반전 모색에 나섰다. 캠프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캠프 주요 관계자들과 한 대책회의에서 "숙고하는 시간을 조금 갖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캠프 핵심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전략 수정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그동안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 경기도 인사 특혜 의혹 등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충청권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면서 이러한 검증 공세에도 수위 조절이 불가피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분과별로 진행된 대책회의에선 "이 지사에 대한 검증이 네거티브로 비치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는 의견과 "후보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증도 해야 하고 정책 대결도 해야 한다"며 "(전략은) 이 전 대표가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캠프에선 "선거인단 약 200만명 중 3만여 명이 참여한 1차 결과만 가지고 너무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일반당원 64만명의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1차 수퍼위크'(12일)에서 추격 발판을 마련한 뒤, 오는 25~26일 유권자 약 20만명이 몰린 호남 경선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3박 4일 호남 방문 일정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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