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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12시 B조 2차전, 두 팀 모두 1차전 패배 안고 경기

일본과 중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7일 밤 12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2차전은 두 팀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홈 팀은 중국.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최종 예선 홈 경기를 모두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치른다.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24위)은 지난 2일 홈 1차전에서 오만(79위)에 0대1로 졌다. 후반 43분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엔도 와타루(28·슈투트가르트), 구보 다케후사(20·마요르카) 등 해외파를 대거 내세웠는데도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오만에 덜미를 잡혀 충격에 빠졌다.

지난 4일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6·리버풀)가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것도 악재다. 2018년부터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팬들의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 중국전 결과가 나쁠 경우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중국(FIFA 71위)은 지난 3일 호주(35위)의 홈 경기로 치러진 1차전(도하)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호주가 23개 슈팅을 하는 동안 중국은 슛을 7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중국은 이달 초부터 11월까지 약 80일간 해외에서 머물러야 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요리사와 마사지사 등이 동행한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브라질과 영국 태생 선수 3명을 귀화시켜 현 대표팀에 뽑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에 무기력하게 지자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리톄 감독이 무엇을 준비했는지 알 수 없다. 최고의 지원 속에서도 이 정도 실력이라면 월드컵 본선은 이번에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매체 해방일보는 "리톄 감독은 중국 선수와 귀화 선수들 간 화합을 이끌지 못하는 지도자다. (두 집단이) 따로 논다. 이대로는 안 된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일본과 중국 모두 2차전이 절박할 수밖에 없다. 일본 공격수 오사코 유야(31·빗셀 고배)는 "다음은 없다. 반드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기"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중국은 경기가 열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관중석에 국기인 오성홍기를 거는 등 안방 분위기를 내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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