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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덴마크 이어 스웨덴·핀란드, 코로나 방역 규제 조만간 해제

영국·덴마크에 이어 스웨덴과 핀란드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규제를 거의 대부분 없앨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유럽 4국 중 노르웨이만 제외하고 3국이 방역 규제를 풀고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스웨덴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식당·극장·콘서트홀·경기장 등 공공장소에서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온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방역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해왔다. 일부 남아 있는 규제 중에 대표적인 모임 인원 제한 조치마저 없앤다는 의미다. 29일 이후에도 적용될 조치는 야외 만남과 손 씻기를 권장한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인의 행동을 제약하는 규제는 사실상 전부 사라지게 된다.

레나 할레그렌 스웨덴 보건사회부 장관은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규제 없는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스웨덴에서는 16세 이상 국민의 70%가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수도 스톡홀름시는 10월에 4만5000명이 운집하는 가수 엘턴 존의 콘서트를 추진 중이다.

스웨덴은 방역 규제를 느슨하게 적용했지만 코로나 사망자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스웨덴의 누적 사망자는 1만4600여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벨기에(2만5400여명 사망), 체코(3만400여명 사망)보다 1만명 이상 적다. 줄곧 느슨한 규제를 유지한 스웨덴과 달리 벨기에와 체코는 규제 수위가 자주 오르내렸다. 스웨덴의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42명이다.

핀란드도 6일 12세 이상 인구의 80%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남아 있는 방역 규제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완전 접종률 80%는 10월까지 달성될 전망이다. 핀란드에서는 수도 헬싱키 및 근교에서 식당·술집이 밤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는 등 지역별로 영업 규제가 시행되는 중이다. 기고자 :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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