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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마운드 올라 승리 지켜… 후반기 11번 등판해 10세이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28)은 올 시즌 전반기에 12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세이브(구원투수가 세이브 상황을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도 5개나 됐다. 뒷문이 흔들린 롯데는 전반기를 32승1무44패(승률 0.421)로 마쳤다.

롯데는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리그가 재개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3위 삼성과 벌인 대구 원정 경기에선 5대4로 승리,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롯데는 후반기 승률(0.650, 13승2무7패)이 리그에서 가장 높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6승2무2패로 급상승세다.

롯데가 후반기 1~2점 차로 승부가 난 경기에서 8승3패를 거두는 등 접전을 승리로 가져가는 힘이 생긴 것은 김원중이 수호신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후반기에만 11차례 등판,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0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호세 피렐라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25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올해는 22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롯데는 4-4로 맞선 8회초 1사 3루에서 전준우가 상대 구원 투수 이승현과 11구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를 치며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이대호는 6회 2타점 2루타를 때려 리그 역대 5번째 1300타점(1301점)을 돌파했다.

8위 롯데와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키움의 승차는 4게임이다. 롯데가 지금 상승세를 이어가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하다.

두산은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3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7대1로 물리쳤다. 선두 KT는 KIA와 5대5로 비겼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과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계투진이 7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귀중한 무승부를 거뒀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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