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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논란에도 안바꿀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감찰 조사를 담당 중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임기가 내달 18일 끝나지만 유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그간 감찰 업무 처리에서 강한 친정부 성향을 보여 온 한 감찰부장에 대해선 검찰 내부에서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법무부는 유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2년인 한 감찰부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18일 끝나지만, 법무부는 후임 모집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대신 감찰부에 대검 연구관 2~3명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한 감찰부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한 법조인은 "여권 입장에선 확실히 믿을 만한 한 감찰부장 카드를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된 첫 보도가 나오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그날 오후 초스피드로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대검은 이를 공개했다. 당시 김 총장, 박성진 대검 차장, 한 감찰부장 등이 회의했는데 한 감찰부장이 '즉각 진상 조사와 감찰'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 감찰부는 '이번 의혹 제보자가 공익 신고인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가 국민권익위가 바로 '대검에는 결정 권한이 없다'고 반박하는 바람에 '월권 논란'에 휩싸였다"며 "한 감찰부장이 헛발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 감찰부장은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함께 윤석열 전 총장 감찰과 수사를 밀어붙였고 '한명숙 수사팀의 재소자 위증교사 의혹' 관련자들을 기소하려 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의욕만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 일각에서는 "그래도 철저히 여당의 코드에 맞춰왔기 때문에 배려를 받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 감찰부장은 윤 전 총장 징계 국면 때 윤 전 총장의 의견 진술을 보장하지 않고 과장·왜곡된 사실을 징계 청구 사유에 포함시켰다는 혐의(직권남용)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는데 9개월째 제대로 된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기고자 : 표태준 기자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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