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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모임 공간 8곳 운영 중
예산 작년 59억, 올해는 27억
이용자 계속 줄어 올 700명뿐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청년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청년활력공간 무중력지대'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무중력지대는 서울 시내 청년들이 공부나 소모임,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주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현재 8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해우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청년활력공간 무중력지대 사업이 부진해서 특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제공하면, 협동조합 등 민간단체가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5년 금천구 '무중력지대 G밸리'를 시작으로 양천·도봉·성북·서대문·강남·영등포 등에 잇따라 세웠다.

서울시에 따르면, 출범 초기인 2016년 5500명 수준이던 월평균 방문 인원이 2019년에는 절반 이하인 2500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700명까지 격감했다. 2019년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홍보와 프로그램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8억9000만원 집행됐던 예산은 올해 26억7600만원으로 축소 편성됐다.

무중력지대 시설은 전효관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이 서울시 혁신기획관으로 재직할 때와, 김영경 전 서울시 청년청장의 임기 중에 잇따라 문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박 전 시장이 개방형 직위 임기제 공무원으로 서울시에 채용한 인물이다.

이번 특정 감사 착수에는 오세훈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특정 감사를 벌이는 박 전 시장 시절 추진 사업은 한강 노들섬과 사회주택, 베란다형 태양광, 마을공동체, 창동플랫폼 61에 이어 무중력지대까지 총 6개로 늘어났다. 기고자 :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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