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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의 받았다 거짓말하고 진입＂
공수처 ＂검사에 반말·호통… 유감＂

국민의힘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김진욱 공수처장과 검사 등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웅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들이 자기 사무실 컴퓨터를 압수 수색하면서 '조국' '추미애' '정경심' '건희' '오수' 같은 단어를 입력해 검색했다면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공수처가 적법하게 압수 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고, 압수 수색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보좌진 개인 서류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시도했다"면서 "특히 공수처가 당사자인 김 의원이 현장에 없는데도 김 의원의 동의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의원실에 진입해 압수 수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이 공개한 김웅 의원 컴퓨터 화면 사진에는 공수처 수사관들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조국' '(유)재수' '(김)건희' '(김)오수'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기록이 담겨 있다.

공수처는 압수 수색이 위법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영장에 압수 수색 대상자(김 의원)가 사용했거나, 사용·관리 중인 PC가 대상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에 의원실 보좌관 PC도 압수 대상이라는 것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9시 20쯤 압수 수색을 중단한 뒤 입장문을 내고 "법원이 그 필요성을 인정하여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적법 절차에 따라 집행하려는 수사팀의 합법적 행위를 다수의 힘으로 가로막고, 그 과정에서 검사에게 고성과 호통, 반말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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