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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주최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4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입니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모인 엄마·아빠들이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저출생 극복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 4 행사를 위해 모였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교육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롯데·초록우산어린이재단·육아방송·송파구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11일까지 이틀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공식 행사는 대면으로 하고 콘퍼런스와 토크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행사 백미는 '31초 우리가족 행복담기 영상·사진제' 수상작 발표였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영상과 사진 공모전으로, '31'은 엄마·아빠·아이 셋(3)이 하나(1) 된 기쁨을 즐기고 축복하자는 뜻을 담았다.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간 5123건이 접수됐다. 작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7개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상금과 함께 출품한 사진이나 영상을 조선일보 지면 형태로 만들어 고급 프레임에 담은 '조선일보 리프린트'를 받았다.

대상은 무더운 여름 온 가족이 에어컨 있는 거실에 모여 반려견과 함께 자는 모습을 저속촬영 기법으로 담은 김동수(37)·김미란(34)·김이은(5)·김이솜(3) 가족이 받았다. 잠결에 이은양이 이불에 '실례'하는 장면도 우연히 담겼다. 김동수씨는 "처음엔 영상을 망친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가족들 일상을 그대로 보여줘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자에겐 롯데상품권 500만원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사진)은 둘째를 임신해 만삭인 엄마 배에 첫째 아들이 입 맞추는 모습 사진을 출품한 김준엽(33)·홍수경(33)씨 가족이 받았다. 또 다른 최우수상(영상) 수상자는 박배관(41)·송지혜(36)씨 가족이었다.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큰딸 새잎(8)양과 집에서 활쏘기, 축구, 미니 포켓볼 등을 같이하는 흥겨운 순간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외국인 아내와 결혼해 두 자녀를 얻은 안상은(46)씨 가족은 우수상을 받았다. 첫 가족 여행 때 본 하트 모양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은 김아름씨, 첫 생일을 맞은 아이의 순간을 유쾌하게 담은 김경덕씨, 매일 딸 유치원 등원 길을 지켜보면서 이를 영상으로 편집한 한서영씨 가족 등도 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겐 각각 롯데상품권 300만원, 100만원이 주어졌다.

이날 행사엔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정종철 교육부 차관, 박성수 송파구청장, 고수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배호영 육아방송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홍준호 발행인은 환영사에서 "조선일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2018년부터 '아이가 행복입니다'라는 지면을 마련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마음 편하게 아이를 낳고 키우게 하려면 결혼과 육아를 장려하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빠르게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수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아주 심각한 위기 현상"이라며 "저출생 문제는 정부의 문제일 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 기업과 지역사회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최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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