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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퍼 위크' 앞두고 표심 잡기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인건비·임차료 지원,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64만 일반 국민·당원 표심이 공개되는 대선 경선 '1차 수퍼 위크'를 앞두고 자영업자·소상공인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추격전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까지 사흘째 호남에 머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열린 '을(乙) 권리 보장' 공약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 유행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임차료를 연체한 임차 상인에 대한 계약 해지·갱신 거절·강제 퇴거와 체납 월세 강제 이행 등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폐업하는 상인에게는 기간이 남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부여하고, 대출금 상환 유예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이 높은 가운데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 전 대표는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보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익산의 로컬푸드 직매장 준공식에서 "국회 농수산위원장을 할 때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을 도운 일이 있다"며 익산의 식품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가는 곳마다 해당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각 후보 측은 12일 공개되는 1차 일반 국민·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과반 득표로 '굳히기'에,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과반을 제지하고 호남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호남권 경선은 25~26일 치러진다. 전체 선거인단 약 200만명 중 호남 대의원·권리당원만 20만명에 이른다.

무등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6~7일 광주·전남 지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43.1%로 이 전 대표(36.3%)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건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주말 이 전 대표와 만나 사퇴 뜻을 거두어줄 것을 설득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진정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경선 이후 당의 화합과 전력 유지 차원에서 고민해볼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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