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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국민선거인단 49만명 투표 참여… 이재명 51% 득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64만명(실제 투표 참여 49만명)이 참여한 '1차 일반 당원·국민 선거인단 투표(수퍼위크)'에서 과반(51.09%) 득표로 승리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강원 지역 경선(55.36%)과 11일 대구 경선(51.12%)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던 이낙연 전 대표는 1차 수퍼위크에서 처음으로 30%를 넘겨 추격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지역 경선(충청·대구·강원)과 1차 수퍼위크를 합한 누적 득표 결과 이 지사가 51.41%, 이 전 대표가 31.08%, 추미애 전 법무장관 11.35%, 정세균 전 총리 4.27%, 박용진 의원 1.25%, 김두관 의원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과반의 지지를 보여준 선거인단, 당원과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진심을 다해 대한민국에 필요한 일들을 설명드리고, 제가 거기에 부합하다는 점을 열심히 읍소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과반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2위와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선거인단 투표에서 약진해 누적 득표율을 31%로 끌어올렸다. 1·2위 후보 격차는 4일 대전·충남 경선 때 27.4%포인트에서 이날까지 누적 집계상 20.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전 대표는 "희망을 갖고 더욱더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며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반전의 씨앗을 심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자신의 본거지인 광주·전남(25일)과 전북(26일) 경선에서 격차를 더 좁힌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31% : 이재명 51%. 우리는 4%(포인트) 오르고, 상대는 4%(포인트) 내림. 추격하면 능히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썼다. 호남 대의원·권리당원은 약 20만명이고, 2차 수퍼위크(10월 3일 발표)에는 49만명이 참여한다.

이 지사 측은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해야 한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호남 등 남은 지역 경선과 선거인단 투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립 입장인 한 재선 의원은 "이미 대세론이 생긴 상황이라 경선이 이어질수록 밴드 왜건 효과(선두 쏠림 현상)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이제는 본선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지사는 내부 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2~3% 싸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역량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주문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연령대별로는 20대, 지역적으로는 서울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 20대 지지율은 12%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3.6%로 당세가 약한 대구·경북(19.5%)에 이어 둘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약을 내놓게 되면 아직 '이미지'로만 판단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욕설 논란 등 사생활 의혹으로 만들어진 비호감도를 낮추고 '성과를 내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간 결과(누적)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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